곤충
선녀벌레속 /
선녀벌레과 / Flatidae
몸은 연한 황록색 또는 초록색이고, 가끔 회백색 가루가 퍼져 있기도 하다. 머리는 앞가슴등판보다 훨씬 좁고, 정수리는 옆 가장자리 부분이 부풀어 있다. 작은방패판에는 선 3개가 세로로 높게 도드라져 있다.
앞날개는 넓게 삼각형으로 발달해 있으며 크기가 큰 편이다. 앞날개의 색은 연한 초록색이고 불투명하며, 가장자리를 따라 붉은색 띠무늬가 있다. 앞날개의 앞쪽 끝 부분은 완만하고 둥글며, 뒤쪽 끝 부분은 직각을 이룬다. 뒷날개는 초록빛이 도는 흰색이며 투명하다. 평소에 날개를 세로로 접고 멈춰 있으면, 옆면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으로 보인다.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더 크다.
성장한 애벌레는 몸이 연한 초록색을 띤다. 또한 하얀 솜과 같은 물질로 덮여 있다. 알은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고 불투명한 흰색이다.
남부의 바닷가나 섬의 난대림, 농사 짓는 땅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1년에 한 번 나타난다. 5월 상순~중순에 부화한 애벌레는 새 가지나 잎으로 이동하여 즙을 먹는다. 이 때, 애벌레는 흰 솜같이 생긴 물질을 내보내므로 피해 입은 부위가 하얗게 보인다. 성장을 마친 애벌레는 7~8월쯤 성충이 되며 가지에서 즙을 먹는다.
암컷은 9월쯤에 죽은 가지의 겉면이나 물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에 알을 낳는다. 애벌레는 정원에 심어 가꾸는 나무가 있는 곳이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 자주 발생한다. 성충과 애벌레는 가지나 잎에서 나무즙을 먹기 때문에 나무의 성장에 지장을 주며, 때때로 감귤나무 등에도 피해를 입혀 과일이 떨어지기도 한다.
한꺼번에 많은 수의 개체가 늘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즙을 먹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애벌레의 분비물과 허물이 오랜 기간 가지나 잎에 붙어 있기 때문에 보기에 좋지 않다. 죽은 가지에서 알의 형태로 겨울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