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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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방과 / Pyralidae
몸은 다갈색이다. 앞날개는 시작 부분부터 중심까지 노란빛이 도는 회백색이며, 작고 검은 점이 흩어져 있다. 다른 부분은 회갈색 내지 적갈색이다. 뒷날개는 회백색이다. 먹이에 따라 몸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말린 과일이나 콩을 먹은 것은 몸이 크고, 쌀·현미 등을 먹은 것은 몸이 작다.
애벌레의 머리와 앞가슴피부판은 적갈색이다. 피부판은 가운데 선이 있어 양쪽으로 나뉘어진다. 몸은 회백색이지만 먹이와 성장 시기에 따라 변화가 있다. 암컷이 될 애벌레는 몸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머리가 작아 보이고, 수컷이 될 애벌레는 제 8배마디 가운데에 연한 갈색의 얼룩점이 생긴다.
평균 수명은 12일이지만, 여름에는 짧고 9월에 나타나는 것은 길다. 성충이 되고 2~3일이 지나면 배끝을 위로 드는 습성이 나타나고, 1~3일이 지나면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 후 1~2일이 지나면 알을 낳기 시작하는데, 첫날에 가장 많은 알을 낳으며 6~10일 동안 평균 160개 알을 낳는다.
저장 곡물에 해를 끼치고 쌀바구미보다 더 건조한 곳에 기생할 수 있으며 번식력도 높아 위험하다. 잡식성이기 때문에 먹이에 따라 먹는 방식이 다르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낮에는 쉬고 밤에만 나온다. 오후 9~11시에 가장 많이 활동한다. 성장을 마친 애벌레로 겨울을 지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린 애벌레의 모습으로도 겨울을 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