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44
회화
1990
<아침>(1990)은 차분한 황색 톤의 배경에 시골 풍경, 말을 타는 소년, 동이 트는 산을 수평의 구도로 표현한 작품이다. 초가집들이 늘어선 마을은 한국적인 정감을 느끼게 하고, 특히 말은 소, 닭, 오리 등과 함께 작가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향토적 소재로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담고 있다. 말을 타고 달리는 소년의 모습, 그 뒤로 펼쳐진 산봉우리와 일출의 순간은 태초의 모습이자 우주의 질서가 지배하는 공간이다. 작가 특유의 수직 수평의 구도는 작품에 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하면서 숭고한 안식의 세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