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60
회화
1990
<내장산록>(1990)은 간결하면서도 과감한 필력과 단순하면서 대담한 구도로 내장산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녹색과 청색을 주조로 하여 숲이 우거진 풍경을 단색면으로 처리하고, 산의 형세를 굵고 힘 있는 검은 선으로 명료하게 처리하여 자연의 응축된 생명력을 잘 드러낸다. 박남재의 풍경화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산’은 “요동치는 인간의 욕망을 안정시키는 가장 진실한 사색의 대상”이며 화면 내부를 그득 채운 웅장한 산의 모습은 미약한 인간 세계와는 규모에 있어 비할 수 없는 광활하고 압도적인 자연의 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