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130cm
회화
1988
〈무제〉(1988)는 화면을 작은 면들로 분할하고 그 면 안에 색을 채운 작업으로, 각각의 작은 면들은 띠로 둘러져 있어 각각의 형태가 직물처럼 촘촘히 짜인 구성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조 위에 두드러지는 노랑, 빨강, 초록, 보라 등의 밝은 색채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작업은 색채를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빛으로 치환시킴으로써 구원과 생명을 향한 작가 자신의 열망을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