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115cm
회화
1991
<민중봉기 1830>(1991)에는 농민들이 관군과 싸우는 장면으로 농민들이 창을 들고 용맹하게 싸우지만 피를 흘리며 전사하는 모습, 쓰러지는 말이 처절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작품은 니콜라이 박이 어릴 시절 고려인 소학교에서 본 한국 역사책의 ‘농민봉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존재와 삶을 작품에 반영하여 드러내는 것을 예술목표로 삼았던 그는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본 것까지 담아내는 작품을 남기고자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역사기록화로서의 명확한 사실적 묘사이기 보다는 회화에 있어 자율적 화면 창조에 역점이 두어져 있다. 또한 이민자의 후손으로 겪어온 어려웠던 현실을 화폭에 담아내는 그의 작품에는 한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