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76cm
드로잉&판화
1987
<사랑의 계절 87-A>(1987)는 이상욱이 작고하기 직전에 제작한 판화이다. 활발하면서도 과감한 필선이 자유분방하게 펼쳐지면서 추상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상욱이 암 투병 중에 제작한 실크스크린 판화 <사랑의 계절> 시리즈는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87 서울미술대전》에 출품되었다. 작가는 <사랑의 계절>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우리의 삶 속에서 격한 마음, 정열, 쓰라림, 기쁨 등 많은 것들이 스쳐가지만 세월이 흘러 잠잠해지면 사랑하게 되고 용서하게 되고 … 이제 나는 사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품은 삶의 마지막까지 창작 의지를 불태우는 작가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