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0cm
드로잉&판화
1986
<역사의 초상>(1986)은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인 장면들을 포토몽타주 형식으로 조합하여 제작한 판화이다. 민정기는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근현대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그린 흑백의 스케치를 벌거벗은 여인의 모습 위에 중첩시켰다. 이를 통하여 작가는 벌거벗은 여인의 몸 위에 역사적인 사건들을 투영하여, 역사의식이 전무했던 순백의 자아가 새롭게 현실을 자각해가는 과정을 재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