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삶-1 / 정원철

 규격   110×75cm

 장르   드로잉&판화

 제작년도  
2001

 해설
<구겨진 삶 #1>(2001)은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된 위안부를 주제로 삼은 ‘구겨진 삶’ 시리즈 중 하나다. 위안부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든 초상판화인 이 작품을 위해 작가는 위안부의 얼굴을 판화로 만든 다음, 종이 대신 납판에 프레스로 눌러 찍고, 다시 납판을 구겼다가 펼쳐서 우그러지고 찌그러진 초상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구겨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 초상화에는 강자의 약탈로 짓밟히고 일그러진 위안부의 삶이 상징적으로 담겼다. 이처럼 작가는 역사의 침탈과 개인의 비극을 드러내는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초상화와 사실주의적인 기법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쉽게 잊혀져버리는 역사의 문제를 환기하고 그것이 구체적인 현실과 직결된 문제임을 작품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