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147cm(×2개)
한국화
2003
<자연-관계성>(2004)은 색지작업의 일환인 한지를 배접하면서 각 층마다 색지를 깔아 풍부한 색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한 작품으로, 작가는 2000년대부터 그동안 작업해온 데콜라주 기법에 색지를 가미하기 시작했다. 겹겹이 쌓아올려진 종이들은 형태를 이루며 다시 벗겨지고 다양한 색지로 인해 마치 지층의 단면처럼 그 구분이 명확히 드러난다. 종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의 중첩과 공간감은 모든 존재도 결국 더 큰 존재와의 관계성 속에서 그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