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25cm
한국화
1991
<사랑의 기쁨>(1991)은 구지연의 초기 작품으로 작가가 학부 시절 전공했던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여 수묵담채기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화면에 보이는 화병에 꽂혀 있는 세 송이의 꽃은 수레국화이다. 꽃잎 하나도 여러 차례 겹쳐진 붓질을 통해서 정밀하게 수레국화를 재현하고 있다. 최근 작품들보다 꽃보다 꽃송이를 크게 그려서 강조하는 초기의 특징이 드러나며, 농담을 통한 명암의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화면의 우측 하단부에는 마치 여러 장의 한지를 겹쳐 쌓은 것처럼 떨어진 꽃잎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