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5×328.5cm
회화
1999
<무의미 9924>(1999)는 <무의미> 시리즈 중 하나로, 평면에 색깔별로 구성된 타일 안에 왼쪽을 향해 걷는 수많은 인물 형상들이 묘사되어 있다. 인물 형상들은 타일처럼 반복되면서 고독감을 묘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에 사용된 색채와 만화 같은 인물 형상으로 인해 이러한 고독감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TIME』지를 배경으로 왼쪽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고립된 인간 형상들이 바둑판처럼 반복되면서 개인과 세계와의 관계에서 허상, 혹은 무의미라는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과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했던 일상의 거짓과 넌센스를 유머로 승화시켜 역설적인 주제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