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00cm
회화
1999
〈묘법 No.991009〉(1999)은 중기묘법 시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검은색 한지 바탕 위에 수직 묘법으로 만들어진 선들이 마치 밭고랑처럼 가지런하고 일정하게 좁은 간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면 양 끝 부분에는 이 수직선들이 중간 높이까지 밀려 올라가 평평한 면을 형성하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작가에게 엄격한 자기 통제를 요구하는 이 작품은 자기 수양과 정신의 순수성을 상기시키며 관람자에게 정적이고 명상적인 느낌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