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식-문 / 박상숙

 규격   235×291×101cm

 장르   조각

 제작년도  
2004

 해설
<생활방식-문>(2004)은 인체 탐구를 통해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하던 작가가 1995년 도불 이후 제작한 <생활방식>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한국과 프랑스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건축적 특성과 생활양식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한옥 전통양식의 지붕과 문, 한국의 전통 난방법인 구들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문’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접근을 보여준다. 문은 공간을 나누는 동시에 이어주는 통로로,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중시한 한국 전통건축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소재다. 박상숙은 반쯤 열어둔 문을 재현하면서 스텐망을 재료로 사용해 ‘열린 구조’라는 한국적 공간인식을 이중적으로 해석했다. 또한 ‘만월문(滿月門)’의 형태를 차용해 전통사회에서의 보름달에 대한 인식, 즉 ‘풍요’와 ‘기복’의 상징성을 작품에 끌어들였다. 이처럼 작가는 ‘집’의 구조와 기능을 자연환경과 인간의 삶 사이의 매개로 인식하면서 그 관계의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