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193.5cm
회화
1999
<자화상>(2001)은 그가 즐겨 그리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암갈색의 거대한 화면에는 선글라스를 낀 작가의 얼굴이 모노톤으로 가득히 그려져 있다. 반백의 머리카락을 비롯하여 콧수염과 턱수염은 한 올 한 올 매우 정교하게 그려졌으며, 깊은 이마주름과 양 미간의 주름살은 세월의 흔적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화면 가득 채워진 정면상의 구도와 선글라스를 넘어 화면 바깥을 응시하는 그의 강렬한 눈빛은 금방이라도 캔버스에서 튀어 나올 것 같은 생생한 효과를 배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