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161cm
사진
2004
〈애완(愛玩) #1015〉(2004)에서 함진은 특유의 마이크로 설치물을 통해 폐쇄적이고 편집증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인들의 행태와 그로 인한 고립감을 그로테스크하고 익살스러운 표현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목으로 붙여진 ‘애완(愛玩)’은 사랑하여 가까이 두고 다루거나 보며 즐기는 것을 뜻하는 말이지만, 정작 작품에서 나타나는 인물군은 우리 안에 갇힌 애완동물처럼 고립되어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꼽 안에 들어갈 만큼 작게 제작된 초미니 인물상은 어머니의 자궁 안에 있는 태아의 형상을 연상시키면서 모태로 회귀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