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91.5cm
한국화
1998
〈자연의 교향곡〉(1998)은 웅장한 스케일의 화폭에 펼쳐진 수묵의 대담한 필치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홍석창은 1990년대 이후 꽃을 소재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수묵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특히 〈꽃의 광시곡〉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꽃의 광시곡’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작가는 담채로 칠한 바탕에 담묵의 가는 선으로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형상들을 그려 넣고, 그 위로 농묵의 호방한 선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화면을 보여주었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이면서도 은근한 기운은 단지 시각적인 데 그치지 않고 ‘교향곡’이라는 제목처럼 공감각적인 울림으로 분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