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 김홍주

 규격   238 X 475

 장르   회화

 제작년도  
1987

 해설
(1987)는 논과 밭이 있는 시골 풍경을 그렸지만 원근법을 지양하고, 고지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부감법을 사용하였다. 더불어 작가의 의도에 의해 선택된 부분인 흙덩이만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선택되지 않은 부분은 생략하거나 도안화했기 때문에 요소 하나하나가 풍경이라는 하나의 위계 안으로 통합되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풍경을 멀리서 바라볼 때와 가까이에서 바라볼 때의 경험을 한 화면에 담고자 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밑칠을 하지 않음으로써 화면의 여백을 강조하고, 그린 곳과 그리지 않은 곳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