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률 / 신중덕

 규격   130×162cm

 장르   회화

 제작년도  
2005

 해설
<생명률>(2005)은 모과를 편(片)으로 잘라 얻은 단면들을 하나의 단위로 하여 이를 다양하게 조합하고 중첩시켜 화면 위에 일정한 패턴이 드러나도록 한 작품이다. 여기서 모과의 형상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각각의 형상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어떠한 긴장관계를 만들어내는가 그리고 어떻게 전체 화면을 역동적으로 보이게 하는가이다. 마치 유기체처럼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의 관계망이 <생명률>의 구조를 지탱한다. 기법상의 특징으로는 최대한 균질적인 표면을 만들기 위해 섬세한 붓질을 얇게 반복하여 색이 배어나오는 듯한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이것은 거친 마티에르를 가지고 실험하던 그의 초기작과는 반대되는 경향으로 ‘생명’이라는 일관된 주제와 방법론 속에서도 조금씩 변화해가는 작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