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4cm
조각
1971
<삼위일체>(1971)는 문신이 본격적으로 조각 작업을 시작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강인하고 단단한 재질의 나무를 다듬어 단순하고 절제된 구축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좌우대칭형의 볼륨감 있는 본체를 지탱하는 두 개의 지지대가 가늘고 길게 뻗어나가는 모양으로 서있다. 작품은 가운데를 중심으로 기하학적인 구조의 대칭성은 일치하지만 좌우의 형태에서 미묘한 편차가 존재하는데, 이는 “생명은 대칭으로 나타나지만, 환경에 의해 비대칭으로 자라며, 이것이 자연스러움을 만들어 낸다”는 문신의 자연관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