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 주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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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1978)은 철로의 한 부분이 화면 전체에 확대되어 있으며, 자갈, 나무, 바람에 나뒹구는 잡지나 신문 조각이 극도로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일상적인 소재를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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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 주태석

   145×112cm

   회화

  
1978

 
<기찻길〉(1978)은 철로의 한 부분이 화면 전체에 확대되어 있으며, 자갈, 나무, 바람에 나뒹구는 잡지나 신문 조각이 극도로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일상적인 소재를 사실적으로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어 작가의 정서적 감각과 같은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위에서 아래로 수직적으로 내려다보는 독특한 시점은 이 대상을 바라보는 주체의 시선을 작품 속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이는 재현으로서의 그림이란 결국 주체의 신체가 개입된 과정임을 드러냄으로써, 어떤 대상이 회화의 영역으로 재현될 때는 그것을 보는 주체의 시선과 시간성이 개입되기 때문에 결코 객관적이거나 고정적일 수 없음을 보여준다. ‘묘사를 하면 할수록 그 대상이 더욱 부자연스러워지는 아이러니’(주태석)가 역설적으로 필연이며, 오히려 관념적인 이미지가 우리의 눈에 더욱 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것 역시 이 때문인 것이다. 이처럼 재현에 있어서 실재와 관념적 형상화(이미지)의 문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제작된 〈자연?이미지〉 연작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탐구된다. 전경에 사실적으로 묘사된 나무 이미지와 그림자처럼 실루엣으로 처리된 나무를 배경에 중첩시키는 방식을 통해 회화적 재현 자체가 작품의 제목처럼 실제와 이미지라는 분열된 관계가 중첩된 것임을 표현한 것이다. 결국, 주태석의 극사실주의 회화는 재현된 형상은 바라보는 주체의 경험과 시각이 그 대상과 조응하여 형성되는 것임을 드러냄으로써 재현이라는 회화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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