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500×380cm
조각
2006
〈The presentation〉(2006)은 2000년대 중반 만들어진 동명의 시리즈 중 하나로, 화강석을 반달형으로 깎아 둥근 면을 아래에 두고, 그 가운데 홈을 파 소나무를 심은 작업이다. 이 작품에서도 무기체인 돌과 유기체인 나무, 죽어있는 돌과 계속해서 자라는 나무가 서로 대립되고 있으며, 이 대립 안에서 관람자들은 대립적인 것들의 속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나무의 성장에 따라 작품이 변화하면서 작품과 관람자는 매번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이처럼 ‘자연’에 주목하게 하는 작업은 ‘무위자연’이라는 작가의 자연관을 잘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