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31cm
회화
1995
〈무제 95053〉(1995)는 오리 그림으로서, 이미지 현상에 대한 그의 조형적 실험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흰색과 하늘색으로만 이루어진 바탕 면에 마치 흔적처럼 불분명하게 그려진 오리 형상들은 이 작품을 호수 풍경으로 볼 수도, 하늘 풍경으로 볼 수도 있게 한다. 이강소의 말처럼 모든 것은 희미하며, 이미지는 다만 보는 이의 마음속에 맺히는 대로 느껴지고 소통되면 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