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62cm
회화
1995
〈평면조건 95520〉(1995) 등 ‘평면조건’작업은 캔버스 표면에 검은색을 얇게 칠하고 그 위에 흰색과 같은 단색을 수직수평으로 여러 겹 반복해 칠하는 것으로, 겹겹이 쌓인 물감 사이로 미처 칠해지지 않은 여백이 수직수평의 선이 교차하는 형태로 드러난다. 이를 통해 드러나는 네모꼴의 형태는 그 형태 자체의 조형성보다는 회화의 본질인 평면의 실체를 드러내는 흔적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그의 작업의 특징인 수직수평의 선과 면, 단색 등은 평면화의 최소 조건들로, 작가는 이를 가지고 궁극적인 회화평면의 조건을 찾아나가며 회화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