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143cm
한국화
1958
<바닷가의 환상>(1958)은 1958년에 열린 제7회 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부서진 소라 껍데기가 화면의 전면을 거대하게 채우고 있고, 그 위에는 매우 작은 배 한 척이 아슬아슬하게 올라 있다. 화면의 하단에는 배와 가늘고 긴 선으로 연결된 닻이 비스듬히 꽂혀 있다. 이에 따라 화면에는 전체적으로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드러난다. 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려진 이 작품의 사물들은 구륵법으로, 후경의 물결은 몰골로 처리했다. 한국화의 전통기법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초현실주의라는 모더니즘을 수용하여 한국화의 현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