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8.5
회화
1989
<홍도의 아침바다>(1989)는 서해 남단에 위치한 섬인 홍도에 작가가 직접 가서 여러 장의 소묘와 담채화를 그린 다음, 작업실에서 재구성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근경의 바위 배치와 수평선, 빛 등을 조정하여 해 뜨는 아침 바다의 모습을 원초적인 신비를 지닌 풍경으로 표현하였다. 붉은 해가 떠오르는 바다 풍경은 역시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 아직은 어둠이 드리워진 산과 붉은 하늘, 해가 비쳐 초록색으로 물든 바다의 색채가 대비되면서도 적막하고 쓸쓸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바다 풍경은 북녘 고향 바다에 대한 그리움의 간접적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