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ⅹ162.2cm
회화
1990
<자연친화>(1990)는 노란색과 붉은색이 주조를 이루는 작품으로, 계절감각을 뚜렷하게 느끼게 한다. 보통의 풍경화가 원경의 경물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눈앞을 가로막은 빽빽한 풀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노의웅은 어릴 적 소나무가 들어선 마을 언덕에 누워 한여름 하늘을 지나는 구름을 여러 모양으로 상상하면서 그림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그림은 그 때 본 하늘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뜨거운 한낮의 열기와 얼굴을 간질이는 풀의 촉감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은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