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ⅹ117
회화
2007
<층-어디로>(2007)에서는 무수한 선의 중첩으로 두터워진 배경 안에 인물을 그려 넣었다. 마치 엉켜있는 실타래처럼 엮여있는 선들은 다원화된 사회의 모습처럼 복잡하면서도 체계가 있는 층을 형성하며 두꺼운 질감을 이룬다. 작가는 이러한 배경 안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을 편안한 복장으로 자연스럽게 손짓하며 걷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시킨다. 이를 통해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도 정직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