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20cm
회화
1997
<북한산>(1997)은 어느 정도 회복된 아들과 함께 처음 올랐던 산으로 고난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던 당시의 감정을 담고 있다. 흑백을 주조로 차갑고 냉혹한 겨울산을 표현하는 한편 눈과 얼음이 녹아 다시 흐르면서 긴장으로 가득 차게 되는 봄의 분위기 또한 함께 담고자 하였다. 자연풍경을 묘사함에도 불구하고 색채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 한국적 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