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3cm
회화
2006
<숨결>(2006)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가의 평범한 풍경을 뛰어난 묘사력으로 화면에 담은 작품이다. 작가는 커다란 화면 상단 일부에 잡초의 소소한 모습을 그려 넣었는데, 화면에 등장하는 잡초의 모습은 극히 일부만 묘사하고 대부분의 화면을 흙바닥으로 처리하였다. 작가는 실제 흙을 개어 화면에 발라 질감을 더했는데, 마치 자연을 그대로 화면 위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주면서 현장감을 더한다. 이전 작업들이 가녀리고 나약한 풀꽃들을 통해서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내는 것이 주된 특징이었다면, 이 작품은 대상보다 화면의 여백을 좀 더 강조하면서 소박한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서정적인 분위기로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