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5×112.1cm
회화
1983
<상황-이미지>(1983)는 임철순의 초기 작업에 속하며 침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 침대와 부분적인 인체를 묘사하여 부유하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패쇄 된 듯 보이는 공간의 중앙에 하늘이 보이는 창문을 배치함으로써 또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청색 화면에는 무기력함과 암울함이 존재하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고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얻고자하는 인류의 보편적 소망을 담아내어 과도기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