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50×30cm
조각
2006
<개와 정물>(2006)은 작가의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명체인 개와 컵, 도자기 등의 사물을 병치시켜 놓은 작품이다. 켜켜이 쌓아올린 비닐 조각에 색상의 차이를 주어 평면적으로 표현한 개의 형상은 마치 음각으로 처리된 기물들 사이를 한 마리의 개가 뛰어다닐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생동감이 넘친다. 둥근 양감을 지닌 도자기와, 인간과 친숙한 동물인 개, 그리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가 주를 이루는 육면체의 조각에는 일상 속에서 무심하지만 평온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공간이 묵묵하게 쌓아올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