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53cm
회화
1998
<유리>(1998)는 빛의 음영효과가 두드러지는 유화 작품이다. 몸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 데 반해 모델의 얼굴과 배경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이것은 김호걸의 후기 작품들이 공유하는 특징으로 주제인 여체에만 눈길을 잡아두기 위한 것이다. 여러 겹으로 올린 것 같지만 투명한 느낌을 주는 색채 역시 눈에 띄는데, 투명묘법(Glacis)으로 채색에 깊이를 주어 화면에 신비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