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남대문 화재 사건 이전에 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단색조 애쿼틴트이다. 작가는 도시의 물질적 과잉(overflow)을 통해서 도시인들의 소외를 말하고자 한다. 도시인은 노동자이며 그들은 자신의 노동과정에 개입할 수 없고, 자신이 만든 생산물로부터도 소외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노동자로서의 삶은 인간 본연의 창조력을 잃게 되고, 이러한 인간들은 진정한 유대를 맺지 못한 채 서로 소외된 삶을 살아간다. 강정헌은 점점 더 강해지는 도시인의 소외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감정이 결합되지 않은 도시 전경을 선택해서 촬영했고, 단색조로 제작했으며, 화면에 더해진 수많은 스크래치 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