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45×30cm
조각
2007
<페르소나-W>(2007)는 퍼즐 조각으로 구성된 인간의 가면을 강조한다. 페르소나는 본래 연극 배우들이 사용하는 가면에서 유래했는데 가면에 나타난 표정은 그 뒤에 감추어진 배우의 얼굴과 다르듯이, 현대인에게는 사회적 존재로서 지닌 얼굴과 본래 자아가 담긴 얼굴이 공존한다. 이철희는 인간이 지닌 이중성과 익명성을 주제로 퍼즐의 조각을 기본 콘셉트로 한 인간의 얼굴을 조형화한다. 비키니를 입은 여인의 토르소가 상징하는 성적 욕망은 돈과 권력에 필연적으로 유착되는 남성중심주의사회나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나타내며 작가는 인체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통해 이 삼자 간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술평론가, 윤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