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162.2cm
회화
2003
<시월>(2003)은 단풍이 든 산악지대를 채도가 높은 노랑과 붉은 계통의 색채로 그린 것이다. 풍경이지만 사실적인 묘사에서 벗어나 작가의 해석을 통한 직관적인 색채와 굵은 외곽선을 사용해서 형태로 단순화시켰다. 이러한 변형은 후기인상주의 이후 모더니즘 미술에 나타난 요소로서 과학적 분석에 따른 색채에서 벗어나 작가 개인의 내면 정서 표현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인적이 없는 장엄하고 험준한 산악지대를 대상으로 삼았지만, 단순하고 따뜻한 색조와 굵고 활달한 필치로 인해 친밀하고 친숙한 풍경으로 전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