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ⅹ194cm
회화
2006
<능소화>(2006)는 심금례가 꽃을 정물화의 소재가 아니라 자연 풍경의 소재로 표현했던 일련의 작업들 가운데 하나다. 자연의 일부로서 대상을 바라보면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꽃과 그 배경이 되는 전체를 조망했고, 그 결과로 야생화 중심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능소화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덩굴식물로 담벼락이나 공공장소의 휴식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작가는 이러한 능소화가 자연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상태 그대로를 화면에 옮겨 꽃과 풍경적 요소를 함축하고, 이를 통해 대상에 대한 깊은 관조를 넘어 회화적 표현의 세계를 확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