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85cm
한국화
2008
<삼각산>(2008)은 우리에게 친숙한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을 거친 필묵으로 그린 작품이다. 우이동 방면에서 바라본 구도로서, 세 개의 봉우리 가운데 인수봉이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힘이 느껴지는 깊고 역동적인 먹선들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듯 험준한 바위산의 정경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수봉의 바위준이 가장 강조되어 나타나며, 잡목은 발묵법으로 처리되어 삼각산의 위용이 더욱 돋보인다. 먹과 채색을 혼용하여 처리함으로 전체적으로 중량감과 함께 삼각산의 고즈넉한 만추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손영락은 산을 가까이서 스케치하기 보다는 먼 곳에서 바라봄으로써 자연 전체를 그려냈고, 자연에 속한 모든 것들을 함축해내는 그의 작품은 풍경을 담은 그림이면서 동시에 자연과 인생을 담은 관념화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