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1cm(×2개)
회화
2007
<기다림>(2007)은 무언가를 기다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실루엣을 표현한 두폭화이다. 작가는 검정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캔버스에 스텐실 기법으로 이미지를 옮긴 후 그 위에 우윳빛 아크릴판을 덧붙였다. 그림자의 윤곽선을 희미하게 보이도록 만든 제작 과정과 그림자가 번지는 것처럼 표현된 색조는 ‘스푸마토’ 기법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준다. 빛의 위치에 따라 변화무쌍한 형태를 연출할 수 있고, 아무리 커다랗고 복잡한 물체라도 단순하고 평면적인 윤곽으로 환원시키는 그림자의 속성은 바로 곽남신이 전달하고자한 위트와 재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