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0cm
드로잉&판화
2008
<나무시리즈-1>(2008)은 한그루의 나무를 표현한 정길재의 목판화 작업으로, 작가는 깊이나 원근감은 배제한 채 평면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구성함으로써 나무 이미지가 그 하나로써 자족되는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하고 있다. 작가는 이같이 우리 일상에 늘 소박하게 존재하지만 주목하지 않는 것들을 어찌 보면 투박하기도 한 목판화로 재현한다. 고단한 제작방식, 화려한 표현의 제약, 세련되지 않은 투박함. 이 같은 특성을 가지는 목판화의 매체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보다 인간적이고 소박함을 머금은 목판화를 통해 요란하고 매끈한 이미지들이 범람하는 현대를 재조명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