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00×8cm
회화
2006
<저녁-강-빛>(2006)은 흰색 캔버스 위에 매끈하고 단조로운 스테인리스 조각들을 촘촘하게 배치했다. 스테인리스 조각의 표면에 빛이 닿는 순간 매끈한 돌출물들은 캔버스 위에 여러 겹의 그림자를 남긴다. 그리고 그러한 시각적 현상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중첩되었다가 펼쳐지고 또 다시 중첩된다. 작가의 초기 회화에서 보았던 거칠고 반복적인 붓 터치처럼 빛의 음영이 물결의 파동처럼 여러 겹으로 중첩되어 나타난다. 권용래는 이처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빛과 음영,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른 시각적 변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