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9cm
회화
1967
<포려기(捕慮記)>(1967)는 생각에 잠긴 인간상을 중심으로 한 화면 전반에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현실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인 작품이다. 작가는 ‘생각을 기록’하는 모습을 묘사했는데, 이는 현실에 존재하는 풍경이지만 동시에 현실계를 벗어난 듯 보이는 환상적 혹은 비현실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종교와 인간의 존재를 상상과 현실 속에서 함께 고심했던 작가의 심리적 상황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갈색톤이 주조를 이루는 전체 화면에서 대범함과 섬세함이 균형을 이루는 붓의 놀림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