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은 총 9점의 유화로 구성된 작품이다. 각각의 패널에서 채색은 일정한 색조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형상은 배경으로부터 미묘한 차이로 스며나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꽃과 나무의 형상이 흐릿하게 교차되고 중첩되면서 무한한 동시에 순간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원미랑은 그림은 곧 “순간의 포착이자 영원히 깨지 않을 것 같은 환상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작업은 “생명의 덧없음과 일루전(illusion)을 시각적으로 번역해내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