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X 70
회화
2006
<정기호의 천진한 놀이세계>(2007)는 여인의 나체와 연못, 연못을 둘러싼 풍경을 네모, 세모, 동그라미, 타원 등 도형의 형태로 추상화한 작품이다. 각 도형의 내부는 윤곽선을 따라 색선을 반복하여 채웠는데, 정기호는 2006년경부터 이와 같이 색을 면으로 칠하지 않고 선으로 그리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마크펜에 유화물감과 테레빈유를 주입해 단숨에 그려내는 이러한 펜화기법으로 그의 작품은 회화보다 드로잉처럼 보인다. 매우 유희적인 인상을 주는 이러한 작품에서 정기호는 그리기 행위를 놀이로 여기며 작품을 통해 그리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