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2×130.3cm
회화
2009
<환생>(2009)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백자는 그 질감이 백색의 분말인 시온안료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시온안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소재이다. 백자의 종류 중에서 작가는 민족적 정서를 잘 나타낸다는 달항아리를 선택했다. 작품은 온도가 따스할 때는 하얀 백자였다가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차츰 밑색이 드러나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시온안료의 효과를 통해 달항아리를 살아 숨쉬는 항아리로 환생시켰다. 그리고 친숙하게 보아왔던 달항아리의 낯선 변용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