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심청전 / 변종곤

 규격   73×23×16.5cm

 장르   회화

 제작년도  
2002

 해설
<바이올린-심청전>(2002)은 바이올린의 소리판 후면에 ‘심청전’의 한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일상의 오브제나 버려진 폐기물 위에 극사실주의적인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오브제-회화 작품을 통해서 초현실주의에서 일상적 대상이 이질적 맥락에 전치됨으로써 낯설음을 유도하는 데페이즈망 효과를 보여준다. 그는 물건의 일상적인 용도를 벗어나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잠재된 욕망이나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진부한 것들에 대한 새로움의 시작점이 작용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일상의 물건을 작품의 맥락으로 끌어들여 예술과 현실을 연결시키고 있다. 이처럼 바이올린이라는 서양의 악기에 한국의 전통 이야기 ‘심청전’을 덧입혀, 관람자는 기능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일정한 관습에서 벗어나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 상상하는 가능성을 발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