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빛-소리 / 이영박

 규격   130.3 X 130.3

 장르   회화

 제작년도  
2009

 해설
<생명의 빛？소리>(2009)는 형태 묘사에 집중한 작업한 작품이 아니다. 구체적인 아이리스의 형태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재현성을 의심받기 십상이지만, 그 세부적인 표현에서는 아이리스의 사실적인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성물감의 특성을 응용하는 독특한 번짐 기법은 기존의 묘사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미묘한 이미지를 창조한다. 환상적이고 신비적인 요소를 가진 번진 기법은 아이리스 꽃을 사실적인 공간으로부터 격리시킨다. 현실공간으로부터 유리된 그의 조형공간에서 아이리스는 거대하게 확대되는가 하면 몽환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아이리스는 바람에 떠다니는 풍선처럼 비현실적인 공간을 부유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환상의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그곳에는 달콤한 꿈과 낭만이 있고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증폭시키는 환영이 자리한다. 실제의 아이리스가 향기로 유혹한다면 그의 아이리스는 환상적인 심리를 자극한다.(미술평론가, 신항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