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X 165
회화
2009
<마음으로부터…>(2009)에는 흰색의 바탕에 채도가 매우 낮은 청색과 회색의 두터운 조각들이 원형의 띠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그의 최근 작품에서 나타나는 색채는 극히 생략되고 절제되어 있다. 이는 “회색의 태토 위에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분청사기의 단면을 떠올리게 한다.”(미술평론가, 오세권) 김만근이 직접 채취한 자연석의 돌가루로 그려져 반복적으로 덧쌓인 이미지는 두터운 질감을 형성한다. 석채라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체의 물성에 따른 질감, 재료의 질량 및 체적이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