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X 335
회화
2002
<빛의 눈>(2002)은 맑은 시냇물의 조약돌에 반사되어 반짝이며 진동하는 빛의 현현하는 리듬을 담은 작품이다. 방혜자는 ‘우주’ ‘어둠’ ‘빛’ ‘생명’을 서정적으로 노래해 왔다. 화면 가득 반복하는 빛의 상들은 화면 깊은 곳에서부터 은은히 배어 나와 율동하며 생명을 노래한다. 그의 빛은 정서적 감흥을 넘어 내면을 비추는 정신적 울림을 자아낸다. 방혜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부직포에 남프랑스 루씨용 지방의 황토분과 푸른색 자연 안료를 문질러 바르면서 빛 자체를 감각화 했다. 부직포의 표면과 이면에 천연 안료가 반복적으로 칠해지면서 푸른색과 황색이 서로 스며들어 부드럽고 잔잔한 촉감적 시각성을 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