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72.7cm
회화
2008
<우주의 파동>(2008)은 이희중이 2000년대 초반까지 작품의 소재, 기법 등을 주로 한국의 전통 회화양식인 민화와 불화에서 가져와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으로 표현해 온 것에서 벗어나 범우주적 도상을 확장해 나가는 시기에 제작된 작품이다. 통일된 시점이 아닌 여러 개의 모티브들이 나열되어 있으면서도 금색의 윤곽선으로 구획 지어진 공간 속에 모티브들을 응집시켜 줌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하게 한다. 민화와 불화의 양식을 사용했던 시기에는 모티브뿐만 아니라 색상에 있어서도 적색, 청색, 황색 등 전통적 색채를 사용했으나, 동서양을 떠나 우주적 분위기가 형성된 이 시기 작품에서는 금색, 보라색, 갈색 등을 사용하여 동서고금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나타냈다.